대전 애견동반 숙소 로쥬멍 절충안 후기, 감성적인 아트 스테이

로쥬멍 절충안에서 돌체와 함께

대전에서 돌체와 함께 머물 수 있는 애견동반 숙소를 찾다가 발견한 로쥬멍 절충안.

우송대학교 근처의 조용한 주택가에 있는 숙소로, 시각예술가 부부가 운영하는 반려견 동반 가능 아트 스테이입니다.

이번 대전 여행은 결혼식 일정에 맞춰 돌체와 함께 1박 2일로 다녀왔는데,

반려견과 함께 머물 수 있으면서도 공간 자체의 분위기가 좋아서 예약하게 됐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단순히 잠만 자고 나오는 숙소가 아니라, 공간 곳곳에 숨어 있는 작품과 디테일을 하나씩 발견하며 머무는 시간 자체를 즐길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하필 여행 내내 비가 와서 많이 돌아다니지 못했는데, 오히려 그래서 로쥬멍 절충안을 온전히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아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대전 애견동반 숙소 로쥬멍 절충안

로쥬멍 절충안은 대전의 구옥을 리모델링해 만들어진 숙소입니다.

주택 2층을 숙소로 운영하고 있고, 3층에는 호스트 부부가 실제로 거주하고 있습니다.

주변도 조용한 주택가라 숙소에 머무는 동안 전체적으로 차분한 분위기였습니다.

체크인은 오후 3시, 체크아웃은 낮 12시.

저희는 Airbnb 앱을 통해 예약했고, 2인 1견 기준 숙박비는 19만 원이었습니다.

일정에 따라 요금은 달라질 수 있으니 예약 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는 숙소 앞 골목에 201호와 202호를 위해 각 한 대씩, 총 두 대 정도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이 있습니다.

저희는 금요일 오후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주차하는 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시각예술가 부부가 만든 아트 스테이

로쥬멍 절충안에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건 역시 공간 자체였습니다.

핑크색 문과 벽돌 외관부터 일반적인 숙소와는 조금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사이 사이에 어우러져있는 식물들 또한 분위기가 남달랐습니다.

숙소를 운영하시는 두 분 모두 시각예술가라서 그런지, 대문부터 흔히 말하는 ‘감성 숙소’와는 조금 다른 결의 분위기가 느껴졌습니다.

작은 작품과 빈티지 가구가 어우러진 침실

예쁜 가구와 소품을 배치하는 데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숙소 벽과 공간 구석구석에 두 분의 작품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습니다.

화려하게 꾸민 공간은 아니지만, 빈티지한 가구와 작은 작품들이 어우러져 로쥬멍 절충안만의 분위기를 만들고 있었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실제 두 분의 작품을 공간 곳곳에 활용해두셨더라고요.

작품 가까이에는 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요소들도 있어 하나씩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마치 작은 미술관에서 작품을 발견하는 것처럼, 숙소 곳곳에 숨어 있는 디테일을 찾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정말 좋았습니다.

안내 책자를 읽으며 알아가는 로쥬멍 절충안

숙소에 준비된 책과 안내 자료를 읽으면서 ‘로쥬멍 절충안’이라는 공간을 조금 더 알아가는 과정도 재미있었습니다.

단순한 숙소 이용 안내만 적혀 있는 것이 아니라 이 공간에 대한 이야기와 작품, 각 공간의 이용 방법 등이 함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른 숙소와 조금 달라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공간에 담긴 의도와 이야기를 알고 나면 왜 이렇게 꾸며져 있는지 하나씩 이해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호스트 부부의 정성과 감각적인 센스가 곳곳에서 느껴졌고, 안내 책자를 읽는 것 자체도 숙소를 즐기는 하나의 방식처럼 느껴졌습니다.

로쥬멍 절충안 안내 책자

숙소 안에 비치된 메뉴얼북에는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때 지켜야 할 사항도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애견동반 숙소를 이용할 때마다 규정이 조금씩 달라 확인해야 하는데, 이곳은 필요한 내용이 상세하게 정리되어 있어 이용하기 편했습니다.

메뉴얼북에는 반려견 동반 시 주의사항뿐 아니라 문제가 생겼을 때의 안내도 꽤 자세하게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반려견 동반을 무조건 허용하는 숙소라기보다, 사람과 강아지 모두 편하게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기준을 잘 마련해둔 곳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로쥬멍 절충안에는 공용 루프탑도 있고, 반려견과 이용할 때는 오프리쉬가 허용되는 공간이라고 안내되어 있습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돌체와 올라가보고 싶었는데, 저희가 방문한 날은 비가 계속 내려 아쉽게도 루프탑은 이용하지 못했습니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꼭 이용해보고 싶은 공간입니다.


TV가 없어서 오히려 좋았던 하루

예약할 때부터 리뷰를 통해 숙소에 TV가 없다는 건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빔프로젝터를 챙겨갈 생각이었는데, 출발하면서 깜빡하고 두고 왔습니다.

처음에는 조금 아쉽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오히려 잘된 일이었습니다.

밖에는 비가 계속 내리고, 볼 수 있는 TV도 없으니 자연스럽게 숙소를 천천히 둘러보게 됐습니다.

책을 읽어보기도 하고, 작품을 하나씩 찾아보기도 하고, 손으로 무언가를 써보며 평소보다 느린 시간을 보냈습니다.

평소에는 하루 종일 키보드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간이 대부분인데, 오랜만에 아날로그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도 생각보다 힐링이었습니다.

비가 와서 밖에 나가지 못한 아쉬움을 숙소가 채워줬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빔프로젝터를 제대로 챙겨갔다면 아마 영상을 보며 시간을 보냈을 텐데, 가져가지 않았기 때문에 오히려 로쥬멍 절충안이라는 공간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침실부터 다이닝룸까지 공간 구성

숙소는 침실, 주방, 다이닝룸, 화장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이닝룸에는 원형 테이블이 놓여 있어 식사를 하거나 책을 읽고, 간단하게 노트북을 사용하기에도 좋아 보였습니다.

저희가 방문했을 때는 테이블 위에 웰컴 과일과 메시지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런 작은 부분에서도 호스트분들이 숙박객을 세심하게 챙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방에서는 취사가 가능하지만 저희는 늦게 도착해서 따로 요리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미니 냉장고와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등이 준비되어 있고 커피와 티도 제공됩니다.

비 오는 저녁은 숙소에서 곱도리탕

이날은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저녁까지 다시 밖으로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숙소에서 편하게 배달을 시켜 먹기로 했고, 메뉴는 곱도리탕.

큰 기대 없이 주문했는데 정말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비 오는 날 밖으로 나가지 않고 편안한 숙소에서 따뜻한 곱도리탕을 먹으니, 이것도 나름 여행의 좋은 기억으로 남았습니다.

다이닝룸에 테이블이 따로 있어서 배달 음식을 먹기에도 편했습니다.

비 오는 저녁 숙소에서 배달시켜 먹은 곱도리탕

침구가 너무 편한 로쥬멍 절충안

정돈이 잘 되어 있던 침실과 침구

침구도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평소 여행을 다닐 때 숙소 침구가 불편해서 잠을 설칠 때도 꽤 있었는데,

이곳 침구는 누웠을 때부터 편안해서 어떤 제품인지 궁금할 정도였습니다.

숙소 전체적인 청결 상태도 상당히 좋았습니다.

침실 한쪽에는 강아지가 사용할 수 있는 식기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식기 외에는 산책 후 사용할 수 있는 반려견 전용 발수건과 물티슈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반면 배변패드와 매너벨트는 제공되지 않습니다.

실내 배변을 하는 강아지나 마킹을 하는 경우에는 필요한 용품을 직접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돌체는 평소 마킹을 하지 않아 매너벨트는 따로 필요하지 않았고, 이날은 비가 많이 와 야외 배변이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아 배변패드만 챙겨갔습니다.

돌체도 편하게 쉬었던 조용한 숙소

반려견과 함께 여행할 때는 청결도만큼이나 소음도 신경 쓰이는 부분입니다.

낯선 곳에서는 평소보다 작은 소리에도 강아지가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쥬멍 절충안은 옆 호실이 함께 있는 구조이고 3층에는 호스트 부부가 거주하고 있지만, 저희가 머무는 동안에는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습니다.

3층에서는 호스트분들이 장군이라는 반려견과 함께 생활하고 있다고 했는데, 장군이 꼬리조차 보지 못했을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돌체도 처음 도착했을 때부터 숙소에서 꽤 편안해 보였습니다.

그리고 밤이 되자… 정말 제대로 꿀잠.

낯선 공간이라 예민할 법한 돌체가 이렇게 푹 자는 모습을 보니 저도 더 편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 전용 숙소는 아니기 때문에 바닥에 별도의 미끄럼 방지 시공이 되어 있지는 않습니다.

다만 숙소 안에서 뛰어다니는 상황도 아니었고, 돌체와 머무는 동안에는 크게 불편하다고 느끼지 않았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계단과 화장실 습도

전체적인 만족도가 굉장히 높았던 숙소지만, 실제로 머물면서 참고하면 좋겠다고 느낀 부분도 있었습니다.

먼저 숙소가 구옥을 리모델링한 주택의 2층에 있어 계단을 이용해야 합니다.

계단 폭이 넓은 편은 아니어서 짐이 아주 많거나 무거운 캐리어를 가지고 방문한다면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층 숙소까지 올라가야 하는 계단

또 하나는 화장실의 습도였습니다.

숙소 자체는 정말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었지만, 저희가 방문한 날은 비가 많이 와서인지 화장실은 다른 공간보다 습기가 조금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에어컨을 켜도 화장실의 습기는 상대적으로 잘 빠지지 않는 느낌이었습니다.

날씨의 영향도 있었을 수 있어 숙소 자체의 단점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그 외에는 머무는 동안 크게 불편하다고 느낀 부분은 없었습니다.

대전에서 다시 머물고 싶은 숙소

처음에는 대전에서 애견동반이 가능한 숙소라는 조건으로 찾기 시작했지만, 실제로 다녀온 뒤에는 반려견 동반 여부보다도 공간 자체가 더 기억에 남았습니다.

시각예술가 부부의 작품과 취향이 곳곳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고, 준비된 책과 작은 디테일까지 하나의 숙박 경험으로 이어지는 곳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숙소를 예쁘게 꾸며놓은 것에서 그치지 않고, 이곳을 찾는 사람이 어떻게 시간을 보내게 될지까지 고민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TV가 없다는 점조차 머물고 나니 이 숙소와 잘 어울리는 선택처럼 느껴졌습니다.

조용하고 청결했고, 침구도 편했고, 돌체 역시 낯선 공간에서 편안하게 잘 쉬었습니다.

비 때문에 대전을 많이 돌아보지 못했던 여행이었지만 오히려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져 로쥬멍 절충안을 더 제대로 즐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다음에 대전에 다시 가게 된다면 저는 무조건 다시 방문하고 싶은 숙소입니다.

특히 반려견과 함께 대전을 방문하는 분, 감성적인 공간이나 작품을 좋아하는 분, 숙소의 청결과 세심한 관리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에게 잘 맞을 것 같습니다.

이번 숙박을 포함한 전체 일정은 아래 대전 여행기에 따로 정리해두었습니다.

→ 대전 1박 2일 여행, 반려견과 함께한 비 오는 주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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