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에서 결혼식 일정이 생겨 돌체와 함께 대전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일치기로 다녀올 수도 있었지만, 대전까지 내려가서 결혼식만 보고 바로 올라오기에는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루 먼저 내려가 숙소에서 1박을 하고, 다음 날 브런치를 먹고 결혼식에 참석한 뒤
성심당까지 들러 서울로 돌아오는 일정으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하필 여행 내내 비가 오는 날이라 많이 돌아다니지는 못했지만,
8월 마지막 주라 한여름처럼 덥지는 않았고 오히려 천천히 쉬면서 보내기 좋았던 주말이었습니다.
대전 1박 2일 여행 일정
사실 이번 여행은 관광지 위주의 여행이라기보다는 결혼식 일정 전후로 가볍게 대전을 둘러본 일정에 가깝습니다.
DAY 1
동탄 출발 → 대전 이동 → 로쥬멍 절충안 체크인
DAY 2
성심당 본점 방문 시도 → 카페범스 브런치 → 결혼식 참석 → 성심당 DCC점 방문 시도 → 성심당 본점 재방문 → 서울 복귀
비가 정말 많이 와서 숙소에서 쉬고, 브런치를 먹고, 결혼식에 참석한 뒤 성심당까지 다녀오는 단순한 일정이었는데
막상 다녀오고 나니 생각보다 기억에 남는 포인트가 많았습니다.
DAY 1. 퇴근 후 대전으로 출발
오후 2시에 이른 퇴근을 한 뒤 점심을 먹고 돌체를 데리러 갔습니다.
회사에서 바로 출발하는 일정이라 이날은 서울이 아니라 동탄에서 오후 4시쯤 출발했고, 금요일이라 그런지 대전 숙소에는 오후 6시 30분쯤 도착했습니다.
결혼식을 위해 내려간 여행인 만큼 결혼식장과 너무 멀지 않은 곳으로 숙소를 찾았습니다.
애견동반 가능한 숙소를 찾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이용했고, 이날 숙소는 우송대학교 근처에 있는 로쥬멍 절충안으로 예약했습니다.
대전 애견동반 숙소, 로쥬멍 절충안
로쥬멍 절충안은 시각예술가 부부가 운영하시는 숙소입니다.
대전의 구옥을 리모델링한 주택의 2층을 에어비앤비 숙소로 운영하고 있고, 공간 곳곳에 두 분의 작품과 취향이 자연스럽게 묻어나 있었습니다.
일반적인 숙박시설보다는 누군가 정성스럽게 꾸민 집에서 하루 머무는 느낌에 가까웠고, 숙소에 있는 동안 공간 자체에서 편안한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돌체와 함께 머물 수 있는 반려견 동반 숙소라는 점도 이번 여행에서는 중요한 선택 기준이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이용할 때 참고할 내용이 숙소에 잘 정리되어 있어 편했고, 하루 머무는 동안 전반적인 만족도도 높았습니다.
구옥 특성상 숙소가 있는 2층까지 계단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 정도는 참고하면 좋지만, 그 외에는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꽤 힐링됐던 곳이었습니다.
숙소 구조와 반려견 동반 시 준비하면 좋은 것들, 실제로 머물면서 느낀 장단점은 별도 후기에서 조금 더 자세히 정리했습니다.
DAY 2. 비 오는 대전에서 브런치와 성심당
다음 날에도 비가 계속 내렸습니다.
그쳤다 내리기를 반복해서 이동할 때마다 우산을 폈다 접었다 해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오전에 대전을 조금 더 돌아볼 수도 있었겠지만, 이날은 비가 많이 오기도 했고 결혼식 일정도 있어서 관광지를 따로 넣지는 않았습니다.
결혼식 전 성심당 본점 첫 방문
일어나자마자 결혼식에 가기 전에 성심당 본점을 먼저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대전에 왔으니 성심당 정도는 한 번 들러야 하지 않을까 싶어 가볍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막상 도착해서 줄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길었습니다.
조금 기다려볼까 고민했지만, 이대로 줄을 섰다가는 결혼식에 늦을 것 같아 첫 번째 방문은 바로 포기했습니다.
결국 성심당은 뒤로 미루고 우선 아침을 먹기 위해 브런치 카페로 이동했습니다.

카페범스에서 브런치
찾아간 곳은 카페범스.
애견동반이 가능한 곳으로 확인하고 방문했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반려견은 테라스 좌석만 이용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문제는 이날 비가 계속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했다는 것.
그래서 반려견은 테라스 좌석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는 조금 당황스러웠습니다.


다행히 우리가 방문했을 때는 매장에 다른 손님이 없어 직원분이 실내에서 빠르게 식사하고 가도 괜찮다고 배려해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어 감사했지만, 방문 전에는 ‘애견동반 가능’이라는 표현만 보고 실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터라 이 부분은 조금 아쉬웠습니다.
애견동반은 테라스 석만 가능하다는 안내가 조금 더 명확하게 표기되어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날 주문한 메뉴는 까르보나라, 트러플 뇨끼, 미나리 목살 스테이크.
세 메뉴 모두 맛있게 먹었습니다.
특히 미나리 목살 스테이크는 목살 안에 미나리가 가득 들어 있어 조합이 색다르면서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평소 정직하게 1인 1메뉴를 먹는 커플 기준으로는 양이 조금 적은 편이라고 느꼈고, 둘이 세 가지 메뉴를 주문하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주차는 매장 바로 앞 골목에 있는 공영주차 구역을 이용했습니다.
다만 주차공간이 넉넉한 편은 아니라 자차로 방문한다면 자리가 없을 가능성도 생각해두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DCC점까지 갔다가 결국 다시 본점으로
결혼식이 끝난 뒤에는 본점보다 DCC점이 조금 떨어져 있어 상대적으로 사람이 적다는 이야기를 듣고 성심당 DCC점으로 향했습니다.
확실히 본점에 비하면 사람은 적었습니다.
그런데 오후 시간이어서인지 우리가 찾던 제품들은 DCC점에 모두 품절된 상태였습니다.
사람이 적어서 조금 기대했지만 결국 다시 본점으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그래도 매장 앞에 이렇게 당일 생산 수량과 현재 품절 여부를 칠판에 표시해두고 있어, 원하는 제품이 있는지 빠르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결혼식 전 잠깐 들렀다 가려고 했던 성심당을 이날 본점 → DCC점 → 본점 순으로 세 번이나 찾아가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오후 3~4시쯤 다시 본점 근처로 돌아왔고, 이번에는 결혼식도 끝난 뒤라 더 이상 시간에 쫓길 이유 없이 줄을 서보기로 했습니다.
비가 와서 그랬는지, 시간이 조금 늦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처음 방문했을 때보다는 기다릴 만해 보였습니다.
웨이팅은 한 시간보다 조금 덜 걸렸습니다.
이날은 일반 빵보다 시루와 롤 종류가 목적이라 케익부띠끄 쪽 줄을 이용했고,
기다린 끝에 원하는 제품들을 꽤 많이 사서 나왔습니다.

본점과 DCC점을 모두 방문하고 다시 본점까지 돌아와 웨이팅을 해본 만큼, 지점별로 느낀 차이와 이날 구매한 시루·롤 후기는 별도 글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 성심당 본점·DCC점 웨이팅 및 구매 후기
비 오는 날 다녀온 대전 1박 2일 여행
이번 대전 여행은 유명 관광지를 여러 곳 돌아보는 1박 2일 여행은 아니었습니다.
결혼식 일정에 맞춰 하루 먼저 내려와 돌체와 숙소에서 쉬고, 다음 날 브런치를 먹은 뒤 결혼식과 성심당까지 다녀온 짧지만 나름 바쁜 일정이었습니다.
여행 내내 비가 내려 계획보다 더 단순한 일정이 됐지만, 오히려 숙소에서 보내는 시간이 좋았고 이것저것 많이 보려고 서두르지 않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반려견과 함께 여행하다 보면 숙소나 식당을 고를 때 확인해야 할 것도 많고, 예상하지 못한 변수가 생기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카페에서는 반려견 동반 범위를 현장에서 다시 확인하게 됐고, 성심당은 예상과 다르게 여러 지점을 오가게 됐지만 그런 과정까지 지나고 보니 나름 기억에 남는 대전 1박 2일이 됐습니다.
성심당은 예상과 다르게 여러 지점을 오가게 됐지만 그런 과정까지 지나고 보니 나름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됐습니다.
관광지를 빼곡하게 채우는 여행보다는 다른 일정에 맞춰 하루 정도 여유롭게 머물고 싶다면, 대전에서 이렇게 짧게 1박을 더해보는 것도 괜찮았습니다.
다음에 다시 대전에 가게 된다면 그때는 비가 오지 않는 날, 이번에 가보지 못했던 곳들도 조금 더 천천히 둘러보고 싶습니다.

